‘코리안 특급’ 박찬호 등 거쳐가 …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 도움될 듯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25)과 6년간 총 3600만 달러(약 390억 원)에 연봉 계약을 맺은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한국 선수들의 '꿈의 무대'와도 같은 팀이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맞이하기 전에 이미 박찬호(1994~2001년), 최희섭(2004∼2006년), 서재응(2006년) 등 3명의 한국 선수들을 품었었다.

이중 가장 먼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1990년대 전성기를 다저스에서 보내며 '코리안 특급'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최희섭과 서재응은 2006년 초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을 기회를 잡았었지만, 최희섭이 그해 3월 25일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돼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된 다저스는 1883년 뉴욕의 브루클린을 연고로 창단한 전통의 명문팀이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겨 현재와 같은 팀 이름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58년이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통산 6차례 정상에 올랐다.

우승 횟수로는 뉴욕 양키스(27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1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9회)·보스턴 레드삭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상 7회)에 이어 6번째로 많다. 1950∼1960년대 월드시리즈 우승을 네 차례(1955·1959·1963·1965년)나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1988년 마지막 우승 이후 24년 동안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지 못했다.

올해에는 86승 76패의 성적으로 샌프란시스코(94승 68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현재 뉴욕 양키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돈 매팅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08년부터 다저스 코치를 맡다가 지난해 사령탑에 오른 매팅리 감독은 부임 이후 2년 연속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뒀지만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1962년부터 다저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쓰고 있다. 5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잘 알려졌다.

다저스에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크리스 카푸아노, 채드 빌링슬리, 애런 하랑, 조시 베켓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커쇼(14승 9패), 카푸아노(12승12패), 빌링슬리(10승 9패), 하랑(10승 10패)은 올해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류현진은 이들 사이에서 3선발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다저스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겐하임 그룹의 최고경영자 출신 마크 월터와 농구 스타 매직 존슨 등이 포함된 공동 투자단이 23억 달러를 들여 구단을 인수한 뒤 명가 재건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역대 최고 조건으로 쿠바 출신 외야수 야시엘 푸익을 데려왔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빅맥' 마크 맥과이어를 타격 코치로 영입했다.

다저스는 내년 4월1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올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샌프란시스코와 맞대결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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