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전스 입단 확정]
포스팅시스템 역대 세번째, 보너스 합치면 453억 대박
750이닝 채우면 FA 가능 韓13번째 메이저리거 영예

▲ 10일 류현진이 LA다저스 입단을 확정지으면서 구단 유니폼을 입은 후 미소를 짓고 있다. 류현진 트위터

'괴물 투수' 류현진(25)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해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다저스가 한국인 왼손 투수 류현진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6년이며 총액 3600만 달러(약 390억 원)를 받는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지역신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류현진의 다저스 입단 소식을 전하면서 "류현진은 다음 시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계약 기간 5년을 채우면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요구할 수 있는 '옵트아웃(opt out)' 조항을 이번 계약에 넣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5년간 750이닝 이상을 던지면 계약 기간에 상관없이 FA로 풀릴 수 있다. 연평균 150이닝으로 한국에서 평균 181이닝을 던진 류현진에게 크게 손해볼 게 없는 조건이다.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의 몸값 3600만 달러에는 계약금 5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와 별도로 매년 투구 이닝에 따른 보너스로 100만 달러를 더 받기로 했다. 보너스를 합치면 류현진이 챙길 수 있는 최대 액수는 4200만 달러(453억 원)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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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연봉총액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선수 중에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6년간 6000만 달러),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6년간 52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할 만큼 '대형 계약'이다.

류현진과 다저스 구단의 단독 협상 마감 시한은 우리 시각 10일 오전 7시였다. 이번 합의는 마감 시간이 임박해 이뤄졌다.

다저스 입단으로 류현진은 199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를 시작으로 한국인 선수로는 13번째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기회를 잡았다. 또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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