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련 소속 노점상·신부동 상인회 위치선정 회의
상인회 “전노련 탈퇴하라” 노점상 “공생 논의 하자”

<속보>=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내 노점들이 위치 선정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본보 13일자 17면 보도>

신부동 상인회 전국노점상연합회(전노련) 소속 노점들이 신부동 상인회와 13일 신안동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위치 선정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지난 12일 새벽 전노련 소속 회원 소유의 7개 노점마차가 먹자골목 내에 기습 설치된 것에 따른 긴급회의 성격을 안고 있었다.

상인회 측은 “전노련의 기습설치는 상인회를 무시하는 처사이고, 일단 노점마차를 가져다 놓고 협상하자는 건 싸움밖에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상인회는 기습 설치된 노점마차 철거와 상인회 가입 후 위치 선정을 위한 논의를 펼쳐나가자고 제안했다.

신부동 상인회 규약에는 어떤 이익단체에도 소속돼서는 안 된다는 가입 조건이 있어 사실상 전노련 탈퇴를 요구한 것. 이와 관련 전노련 소속 노점상인들은 "전노련이 싸운 건 생존권을 위해서 했던 부분이고, 같이 살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노련 소속 노점들은 나머지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공식입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이날 회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중재 역할로 나선 인치견 천안시의원은 "천안시의 노점 철거에 앞서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나온 것이 이면도로 이전인데, 이전 문제로 인한 민원이 지속된다면 구청과 시청은 민원이 발생한 곳에 대해 단속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인 의원은 "원만한 합의가 있어야 56개 노점이 안정되게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