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해돋이 여행상품 예약 '극과 극'

신년 해돋이 여행상품에 대한 여행객들의 예약신청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기차 해돋이 여행은 이미 좌석 전체가 매진됐지만 버스 해돋이 여행상품을 내놓은 일부 여행사는 신청자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열차 여행상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H관광여행사(동구 중동)는 송정 해돋이 열차상품을 지난 1일부터 판매해 20일 만에 570석에 대한 예약을 완료했다.

H관광은 해돋이 열차여행에 대한 신청이 쇄도하자 평소 6량이던 객실을 2량 더 늘려 모두 8량 규모의 해돋이 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하지만 버스를 이용해 해돋이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은 신청건수가 저조해 울상을 짓고 있다.

S관광(중구 선화동)은 오는 31일 정동진으로 떠나는 해돋이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여행에 대한 문의만 있을 뿐 신청자는 단 1명도 없다.

또 Y관광(중구 선화동)은 정동진 해돋이 상품을 내놨으나 현재 전세버스 1대로 수용할 수 있는 40여명만이 신청, 지난해보다 예약이 20∼30% 줄어 버스를 이용하는 해돋이 상품이 하향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D관광도 해돋이 상품으로 큰 이익을 내지 못하자 지난해부터 해돋이 투입인력을 해외여행상품으로 이동시켜 현재는 해돋이 상품 자체를 없앤 상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버스보다 기차가 안전하고 편안할 뿐만 아니라 시간지체 우려 등이 없기 때문에 기차를 이용한 해돋이 여행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며 "기차 해돋이 상품은 매년 매진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차량보유자가 늘면서 자가용을 이용한 해돋이 여행객과 기차여행객 증가 등으로 버스를 이용한 해돋이 여행상품 신청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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