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신축계획 보완 요구 목원대 “심의 통과 후 매매” 부지 뒷산 소유 종중 민원제기

▲ 초고층 오피스텔 신축이 추진 중인 대전 유성구 도룡동 목원대 대덕문화센터 모습.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속보>=목원대 소유의 옛 호텔롯데대덕 부지에 오피스텔 건립을 위한 건축심의 결과 계획을 보완해 재심의하기로 했다. <8일자 7면 보도>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건축심의위원회에서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82번지 일원에 있는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옛 호텔롯데대덕) 부지에 25층 규모의 오피스텔 신축 계획과 관련, 재심의 방침을 내렸다.

이날 건축위원회에서는 25층을 20층으로 검토하는 등 주변현황을 고려해 계획을 보완한 뒤 자료를 다시 제출할 것을 시행사 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면적 14만 3417㎡ 규모로 오피스텔 882실이 들어설 이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25층의 두 동짜리 업무 및 문화시설로 계획됐다.

이 부지는 대전지역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땅값이 비싼 데다 교통·환경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신축 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이 고조됐다.

현재 건물 소유주인 목원대는 M사와 부지 매매를 위한 거래는 하지 않은 상태로, 건축심의 여부에 따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부지는 대전지역 중견 건설사를 비롯해 수도권 대형 건설사까지 활용방안을 고심하며 군침을 흘렸다는 게 지역 건설업계의 전언이다.

해당 부지의 뒷산을 소유한 한 종중은 고층의 오피스텔 건물이 들어설 경우 선산의 조상묘와 경관을 가린다는 이유로 시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날 심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재심의하기로 했다”면서 “관련 자료를 보완해서 제출하면 위원회를 다시 열어서 심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