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이상 동의 내달중 정식 지구지정 전망

조합설립인가 이후 8년여간 끌어 온 대전 중구 태평 주공2단지 재건축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1982년 800세대 규모로 건축된 태평 주공2단지는 1995년 6월 조합설립인가 이후 현재까지 98% 이상 동의 작업을 완료했다.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세대가 아직도 8세대나 남아 있는 이 단지는 현재 주민들의 신탁 등기를 접수 중이다.

대전시와 중구는 태평 주공2단지에 대한 재건축 정비 계획을 수립 중으로, 이르면 내달 중 정식 지구 지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 주공2단지 재건축은 조합과 시공사인 쌍용건설이 완전 지분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 중으로, 재건축 세대수는 조합원 지분을 포함해 모두 969세대 규모다.

전체 대지면적이 1만 3500여평에 달하는 태평 주공2단지는 용적률도 최고 240% 수준까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은 169세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조합과 쌍용건설은 내달 중 사업승인을 완료하고, 올 연말까지 주민들의 이주작업을 진행한 뒤 이르면 내년 봄 800세대의 조합원 물량을 우선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분양은 재건축 공정률이 80% 이상 진행되는 시점에 분양할 예정이어서 2년여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 최근 이 단지의 조합분 물량을 매집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13·15·17평 모두 지난해 말 대비 1000만원 이상 올라 현재 13평은 6300만원, 15평이 7400만원, 17평이 8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되고 있지만 매물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발표 이후 매수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부동산업계는 "재건축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올 들어 5개월 새 수십 세대의 조합원 물량의 주인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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