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특효 속설 과다섭취 늘어 입원 속출

요즈음 갖가지 산나물이 입맛을 돋우고 있는 가운데 최근 맹독성인 옻순을 먹고 탈이 나 입원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옻나무에서 잎이 돋아나는 시기인 요즈음 옻순이 위와 장 등 장기에 특효가 있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 옻순먹기가 유행처럼 번져 가고 있다. 재래시장에서도 옻순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별미로 한철만 옻순을 요리해 손님을 끌고 있는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맹독성인 옻순을 과다하게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자칫 알레르기 과민반응을 일으키면 장기 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김모(48·서산시 읍내동)씨는 지난 22일 친구들과 함께 옻순을 먹고 심한 가려움증과 온몸이 부어 오르는가 하면 고열에 시달리다 인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정모(49·서산시 부춘동)씨는 직장 동료들과 식당에서 옻순을 먹고 난 뒤 항문이 헐고 가려움증을 느껴 2주일 넘게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산시 동문동 소재 Y한의원 모 원장은 "옻순은 맹독성으로 위나 장, 간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백혈구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이열치열의 작용으로 적당량을 섭취하면 또 다른 염증을 다스릴 수 있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간 등 장기에 후유증을 남기게 돼 건강에 해롭다"며 "한번에 옻순 5개 이상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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