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처·타이밍 저울질 한창

?신행정수도 후보지가 8월 중 확정되는 것으로 발표된 이후 충청권 내 유력 후보지역의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행정수도 추진위가 특히 국토의 중심에서 원거리 지역과 서울 통근·통학권 및 기존 시가지, 해안선 및 중요 군사시설 등에서 일정 거리 이내 지역은 후보지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히자 일부 투자자들과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유력 후보지를 점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 천안·아산지구 ▲ 공주시 장기지구 ▲ 대전 서남부권·계룡지구 ▲ 충북 청원군 오송지구 등이다.

공주시 장기지구는 올 초 대비 최근 토지, 농가 주택 등 외지인들의 부동 투자 문의가 활발한 가운데 정부의 발표 후에도 여전히 관심지역으로 떠오르면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공주시 장기면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여건의 문의가 외지인들로부터 꾸준하게 접수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매매 동향은 없다"며 "외지인들의 발길이 주말을 맞아 다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토지보상 수준이 현 시가 대비 25%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상 때문에 이 지역 인근 중개업계 및 주민의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은 국가 소유 땅이 타 후보지에 비해 월등히 많고 평지가 많아 가장 유력한 후보지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외지인들을 중심으로 주택 매집에 나서는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충북 청원군 오송지구도 토지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활발한 상태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실거래는 아직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허가구역 반경 20㎞ 이내 거주자에 한해 신고 후 매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 최근 청주 및 대전권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가명을 이용한 '묻어두기식' 매집에 나서고 있다고 부동산개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천안·아산지구는 삼성의 기업도시 추진과 함께 대규모 택지개발이 예정돼 있어 이미 후보지 선정에 대한 기대감에서 멀어진 상태.

이 지역 T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고속철 개통, 택지개발 및 기업도시 등 복합적인 부동산 시장의 개발호재가 작용할 뿐만 아니라 서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어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 서남부·계룡시 권역도 대도시 인접성 등의 이유로 기대감이 떨어져 부동산 투자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는 지역 중 한 곳.

전문가들은 "후보지가 선정되더라도 토지 이용 및 건물 신축 등에 대한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제 매매차익을 노린 투자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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