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근 1주간 가격 변동률 '제로'

지난달 초 문화동 대우·신동아와 복수동 천일2차를 끝으로 1개월 이상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휴면기가 이어지며 이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의 가격 변화도 낮잠을 자고 있다.

이들 2개 대형 단지의 분양이 끝난 직후 장기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기존 아파트도 호가 상승의 분위기가 잠시 이어졌으나 아파트 시장은 이내 평온한 분위기를 찾았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21일 발표한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의 대전지역 가격 변화율은 0%였고 최근 1개월간 0.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 등 대형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1주일 사이 아무런 가격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탄핵 기각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일찌감치 형성되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1개월간 단 1건의 분양도 이루어지지 않아 부동산시장에 자극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아파트 가격이 안정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최근 1주일여 동안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은 대덕구와 동구, 중구 등지에서 소폭의 오름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유성구와 서구 지역에서는 소폭 하락 또는 가격 안정세가 이어져 전체적으로는 변화가 없었다.

최근 분양 기근을 보인 천안지역 역시 이 기간 0%에 가까운 미미한 변화를 보였을 뿐이다.

공인중개사 정경애씨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물량이 높은 가격에 분양되면 일시적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술렁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최근 1개월여간 신규 분양시장이 움츠러들며 집값을 자극하는 요인이 줄어들어 가격이 안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분양이 없는 상태에서 내동 벽산(2200여 세대) 등 대규모 단지의 입주가 임박하며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도 가격을 안정시키는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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