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만평 보유 … 전국 평균증가율의 5배

충남지역의 올 1분기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분기 말 현재 외국인이 충남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 면적은 여의도 면적(257만평)의 1.8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외국인의 국내 토지취득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건설교통부가 19일 발표한 올 1/4분기 지역별 외국인 토지 취득 현황에 따르면 충남지역에는 1431만 6000㎡(433만평)을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1124만 6000㎡) 대비 27.3%가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충남의 외국인 보유 토지 증가율은 5.4%인 전국 평균 증가율보다 5배나 높은 수준으로 외국인들 역시 충남지역 부동산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 같은 올 1분기 충남지역의 외국인 토지 취득 면적을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모두 1조 2330억원으로 전년 동기(7470억원) 대비 무려 65%(4860억원)나 폭증했다.

다음으로 경남지역이 14.4%가 증가한 863만 6000㎡로 두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충북지역은 9.9%가 증가한 807만 7000㎡, 경북지역이 7.9%가 증가한 1287만 50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지역의 외국인 보유 면적은 전남(2883만㎡), 경기(2792㎡), 강원(1471㎡)지역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네번째로 많은 것이다.

대전지역은 119만 5000㎡로 지난해 동기(115만 8000㎡) 대비 3.2% 증가했다.

올 3월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보유 토지 면적은 1억 5087㎡(4563만평)며 금액은 22조 4208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이는 6억 59만 8000㎡에 달하는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 수준, 여의도 면적의 17.1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향후 외국 기업 투자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경우 외국인 토지 취득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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