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지 영향

최근 2년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던 대전·충청권 아파트 가격이 아산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안정세 기미를 보이고 있다.아산과 함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던 연기지역 아파트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114의 최근 2주간 충남지역 아파트 가격조사에 따르면 도내 전체적으로 0.02%의 미미한 상승세가 나타난 가운데 아산지역은 0.16%가 하락했다.

연기지역도 무려 0.33%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처럼 계속 오르던 아산과 연기 등 도내 부동산 관심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된 것은 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급매물 중심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며 가격이 본격 하락했다.

최근 신규 투자지로 부상하며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연기와 보령 등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이달 초 아산지역이 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지로 지정된 이후 매물이 일제히 철수했고 매수세가 덩달아 사라져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전·충청권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를 찾는 신호탄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산 방축동 남산현대 31평형과 41평형의 경우 이전보다 500만원 하락한 가격에 최근 거래가 형성됐다.

1억 2500만∼1억 3500만원을 유지하던 이 아파트의 31평형 가격은 최근 1억 2000만∼1억3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인근 현대 27평형과 31평형도 최근 300만원 전후 가격이 하락한 채 거래가 성사됐다.

이처럼 지속 상승하던 아산과 연기 등지의 아파트 값이 돌연 하락세로 반전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지 지정을 비롯한 세무조사 강화 등 정부의 부동산정책 강화의지 천명에 따른 위기감이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20일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 아산, 천안과 함께 서울 용산, 경기 과천과 김포 등 5개 후보지에 대한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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