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소년교도소 재소자 149명이 성년의 날인 17일 교도소 내 문화의 집에서 전통 성년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이날 성년이 된 재소자들은 전통 예복으로 갈아입고 성년 선언문을 낭독한 데 이어 전통예법에 따라 상투를 틀고 갓을 쓰는 '삼가례'와 주도를 알려주는 '초례', 자(字)를 지어주는 '가자례' 순으로 관례를 치렀다.

성년식에는 이강용 교도소장이 성년이 되는 재소자의 일일 아버지로 나서 눈길을 끌었고 교도소 내 농악대의 흥겨운 축하 한마당도 곁들여졌다.

의식에 참여한 박모(20)군은 "이번 성년식은 성년으로서의 자율과 책임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며 "진정한 성인으로 법과 질서를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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