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준령 사이 보령댐 장관
풍부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임산물 소득작물 육성에 나서 무공해 특산물을 생산해 명성을 얻고 있으며, 보령댐과 연계한 청정작목으로 느타리, 양송이버섯 재배에도 성공을 거둬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98년 11월 완공된 보령다목적댐은 많은 주민들에게 실향의 아픔을 주었으나 국토의 균형발전과 서해안 개발계획이라는 대명제하에 모두가 동참해 이제는 보령댐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된 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맑고 깨끗한 물 지키기에도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앞장선다.
보령댐은 유역 면적이 163㎢에 달하며 높이 50m, 길이 291m 크기로 건설돼 117만톤의 저수용량으로 이 댐을 건설하기 위해 미산면과 주산면의 8개리 580여세대 2270여명의 이주민이 발생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보령댐은 보령시와 서산시를 비롯 서천, 홍성, 예산, 당진, 태안군의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어 소중한 자원으로 우뚝 섰고, 주변의 홍수 조절에도 기여하며 소수력발전기까지 갖춰 580만㎾h의 전력을 생산, 주민들에게 풍요로움을 주고 있다.
또한 보령댐 일주도로 35㎞는 주변에 들국화, 구절초, 담쟁이, 쑥부쟁이와 같은 우리 꽃을 심고 가꾸며 장미터널을 만드는 등 공원을 조성해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움으로 인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고 있으며, 한국 마라톤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봉주 선수의 마라톤 연습코스가 이곳에 있을 만큼 이젠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고향을 잃은 주민들도 이제 아름답고 소중한 보령댐 지키기에 나서 '수질계약제'를 도입, 전국 최초로 상수원을 주민 스스로 지키고 보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수질계약제는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해 주민 스스로 수질을 보호하고 오염을 막을 수 있도록 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한 재산권 보호는 물론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 주목받고 있다.
미산면은 65.52㎢의 면적으로 보령시에서 두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임야가 78%를 차지하는 산골마을로 960가구 225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고 농·임업 등 1차 산업에 주민 90%가 종사하며 친환경 농업으로 잘 사는 마을을 가꾸려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문종운 면장은 "특화 작목과 친환경 농업의 육성을 추진해 주민 소득증대에 우선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그러기 위해선 보령댐 지키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또 문 면장은 "보령호는 개발과 보존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 특색있는 관광명소로 자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주민 스스로 자연을 지키려는 의지를 실천할 때 비로소 관광객이나 보령댐 상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모두 동참해 자연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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