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북과 유치경쟁 치열 협의 실패

충남도의 한방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강원, 충북 등 중부권 시·도간 치열한 유치 경쟁 및 협의 조정 실패로 표류하고 있다.

도는 보건복지부에서 영남, 호남, 중부 등 전국 3개 권역별로 한의약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방산업단지 유치에 적극 나섰으나 중부권 시·도간에 치열한 유치 경쟁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8월 충남 한의약 육성 계획안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도는 중부권 한방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강원·충북도 등과 수 차례에 걸쳐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각자의 유치 의지만 확인한 채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는 대전·충남, 강원·충북 등 2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토록 보건복지부에 공문 및 방문을 통해 권역 조정을 요청했으나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 도는 또 한방산업단지의 국비 소요재원을 담배 가격 인상분으로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보건복지부의 구체적인 방침이나 방향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그동안 한방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지난해 12월 충남발전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추진상황보고회를 갖는가 하면 복지부 차관에게 충남지역에 유치 및 권역 조정 등을 건의했다.

앞으로 도는 중부권 시·도,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한방산업단지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만약 협의 조정이 안될 경우 오는 7월경 '한방산업단지 중부권 공동 용역'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는 2013년까지 10년 동안 국비·지방비·민자 등 총 4228억원을 투입해 금산, 천안, 공주, 태안, 청양, 부여 등 6개 시·군에 테마별로 한방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