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풂 실천하는 관광업계 대부

▲ 김정식 사장
"지난 20여년간 앞만 보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나눔의 기쁨이 무엇인지 봉사가 무엇인지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1994년 버스 11대로 관광사업에 뛰어들어 불과 10여년 만에 국내 굴지의 관광회사로 키워 온 청룡관광㈜ 김정식 사장은 요즘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청양군내 최대의 단체인 새마을회 청양군지회장과 재향군인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최근 창립된 라이온스회장 등 10여개의 지역단체를 이끌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업과 많은 단체를 무리없이 이끌어 가고 있는 이유는 김 사장의 몸에 밴 근면성과 성실함 그리고 헌신적인 지역 사랑과 봉사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김 사장의 생활신조 1항이 근면이라면 2항은 근검이다.

"남들이 잘 때 자고 놀 때 놀면 남보다 앞설 수 있겠습니까"라며 묻는 김 회장은 사업을 시작한 이후 5시간 이상을 자 본 적이 없다.

밤늦게 돌아온 차들을 일일이 점검하고, 다음날 새벽에 출발할 차량의 스케줄을 정리하며 50대가 넘는 차량을 관리하다 보면 실제로 잠잘 수 있는 시간은 서너 시간에 불과하다.

김 사장은 또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10여년째 일기를 쓰고 있다. 그냥 일상적인 일과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과 단체를 이끌어 오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사고와 문제점 등을 꼼꼼히 기록하며 개선점과 앞으로의 방향을 기록해 놓는다.

김 사장은 현재 하고 있는 관광사업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관광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서울에 있는 모 관광회사를 인수해 청룡관광을 국내 제1의 관광회사로 키운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이 이처럼 사회생활에서 큰 일을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은 가정에서 나온다.

김 사장은 아들 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는데 큰아들 봉선군은 사법고시에 둘째 봉준군은 행정고시에 각각 합격, 현재는 군 법무관과 공군 장교로 복무 중이며, 딸 민정양은 전 학년 장학생으로 모 대학 약학과에 입학해 김 회장의 근심을 덜어 줬다.

또한 김 사장은 78세인 부친과 77세인 모친을 부인 박순옥씨와 함께 지극정성으로 봉양, 효(孝)를 남다르게 실천하며 가정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부모님들께서 아직 건강하시고 자식들이 별 문제 없이 훌륭하게 자라 나름대로 제 갈 길을 가고 있어 가장 힘들다는 자식농사의 절반은 일단 성공한 것 같다"는 김 사장은 "이제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나를 키워 준 청양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데서 찾아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재향군인회관 건립을 성공리에 마무리 짓고, 여력이 생기면 복지시설을 건립해 오갈 곳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김 사장은 사업을 핑계로 그동안 소흘히 했던 친구와 이웃, 소외계층을 돌아보고 함께 살 수 있는 나눔과 베풂의 인생을 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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