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기대지수 99.9 … 2002년 9월이후 최고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4월 중 소비자기대지수가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며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4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99.9로 기준치인 100선에 근접하며 지난 2002년 9월(103.9)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지난 3월 89.8까지 하락했던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이 기간(4월) 103.6으로 급등했고,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와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모두 100을 넘은 102.2와 103.2를 기록하며 호전됐다.

경기 기대지수가 100을 웃돈 것은 지난 2002년 9월(105.9) 이후 처음이다.

또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전월의 68.5에서 74.9로 상승,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준치 100에는 훨씬 못 미치는 상태다.

이 밖에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에 대한 구매지출 기대지수와 외식, 오락, 문화생활 관련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각각 90.1, 91.3을 기록하며, 전월의 89.4와 87.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들 지수는 기준인 100을 밑돌 경우 현재 및 6개월 후의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가구 비중이 많다는 의미다.

소득계층별 소비자 기대지수는 모든 계층에서 전월보다 호전됐다.

월평균 소득이 200만∼299만원인 계층은 전월 96.9에서 4월엔 5.7포인트 뛴 102.6을 기록했고, 300만∼399만원 계층은 106.8, 400만원 이상은 106.7로 모두 기준인 1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100만∼199만원의 계층은 전월보다 6.9포인드 뛴 97.0, 100만원 미만 계층은 88.4에서 89.7로 상승했지만 기준치 밑을 맴돌고 있어 소득계층간 향후 경기전망을 바라보는 시각의 격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6개월 전에 비해 현재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구성비는 전월 13.2%에서 4월엔 14.8%로 는 반면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27.1%에서 25.9%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지난달 중순께 조사된 것으로 최근 터져 나오고 있는 고유갇중국쇼크·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주가 폭락 등 대내외 악재들이 반영되지 않아 5월에는 소비심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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