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시공가격 적용 축소 … 표준품셈 확대 적용키로

조달청(청장 최규연)은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를 통해 앞으로 정부발주 공사에 적용되는 시설자재 등 총 1만 388품목(시설자재 8678품목, 시장시공가격 1710품목)에 대한 가격을 확정하고, 17일부터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그동안 조달청이 별도로 조사해 가격을 낮게 적용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시장시공가격 적용을 축소하고 표준품셈 적용 범위를 확대해 가격책정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조달청은 표준품셈과 별도로 실제 현장에서 시공되는 가격을 조사해 왔으나 공사 낙찰률을 감안할 때 실제 시공가격에 못 미친다는 건설업체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표준품셈이 있는 품목의 경우 표준품셈 적용을 원칙으로 하되 가격 편차가 큰 일부 품목에 한해 조달청 조사가격을 적용키로 했다.

이번에 확정된 시설자재 가격은 공공기관과 설계사무소 등에서 공사비 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달청 나라장터 가격정보(http://www.g2b.go.kr/)에 공개된다.

조달청은 그동안 건설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품셈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건설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 윤현도 위원장은 "이번 가격조사 심의 결과는 건설경기 악화로 자재가격 현실화를 요구하는 업계요구를 적극 수용한 것"이라며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에서 적정한 가격을 반영해 공사품질 확보와 기업의 적정공사비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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