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숨쉰다, 이규식 지음│지금여기 출판]

문화라는 개념이 삶 깊숙이 자리 잡았고 오래전부터 문화가 개인과 사회, 국가의 힘을 키워줄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하지만 실제 일상에서 느끼는 실물감은 그다지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문화라는 용어와 구체적인 형상은 많은 사람의 생각과 느낌에 이제 명확하게 새겨지고 있다. 저자가 명절이 되기 전 택시를 탔을 때 일이다.

저자가 탄 차량이 교통 혼잡에 정체가 되자 택시 기사는 “이제 우리 설 문화도 바뀌어야 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매우 정확하게 문화의 개념과 정체성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

바로 문화는 한 사회 구성원이 살아가는 방식의 구체적인 총체이며 그 특성이라고 한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삶의 문화를 일구어 가고 있는걸까.

저자는 ‘사람과 사람사이 문화와 문화사이’(1995), ‘보이는 세상 보고 싶은 세상’(1999), ‘문화는 실크로드다’(2004), ‘빵의 문화 장미의 문화’(2009) 등에 이어 다섯 번째 문화론집을 묶어 냈다.

문화예술 여러 장르의 개별적이고 미세한 움직임부터 총론적인 문화트렌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문화 창조와 전파, 수용에 관심을 기울이며 분석한 글을 모았다.

책에는 크게 인간, 공간, 시간이라는 명제를 빌어 각기 연관성 있다고 생각하는 글들이 간추려 모아졌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현장과 일상을 스케치하고 거기서 드러난 다양한 문화의식을 미래지향적인 문화트렌드에 연결했다.

더불어 글의 취지를 드러내는데 도움이 될 사진도 함께 곁들였다.

저자 이규식은 한남대 프랑스어문학과와 사회문학대학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론집 ‘빵의 문화 장미의 문학’을 비롯해 지금까지 25권의 저서, 역서, 편저를 펴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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