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어버이날등 줄줄이 주말마다 결혼 축의금도 부담
주머니 사정도 넉넉지 않은데 각종 기념일과 결혼식 등이 줄줄이 이어져 돈 들어갈 곳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에 들어서자마자 서민과 봉급생활자들의 입에서 '5월이 부담스럽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윤달이 끝나면서 결혼식 청첩장이 하루가 멀다하고 날아오는 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얄팍한 월급봉투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김씨는 "이달에 축의금을 내야 할 결혼식이 4건"이라며 "한꺼번에 결혼식이 몰려 월급쟁이로서는 큰 부담"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회사원인 송모(34·대전시 서구 관저동)씨도 지난달 18일 윤달이 끝난 이후 주말과 휴일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할 겨를이 없다.
송씨는 "신문 결혼란을 들여다보기가 겁날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대전시내 대부분의 예식장은 주말과 휴일의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이다.
주머니를 털어야 할 곳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총선 때문에 미뤄졌던 체육대회와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 등 각종 행사까지 겹쳐 지출해야 할 부조금이 만만치 않다.
자영업을 하는 유모(57·대전시 서구 괴정동)씨는 "주변에 지인들이 많다보니 챙겨야 할 행사가 많다"며 "돈 때문에 외면할 수도 없고,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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