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베라, 단체협약 무시에 툭하면 "폐업"

<속보> = 대전지방노동청이 호텔리베라유성의 단체협상 위반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대전지방노동청 등에 따르면 폐업을 무기로 삼고 있는 사측에 노동청이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지 못해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리베라 사측 관계자는 최근 노동청 담당자와의 면담에서 지난해 노조와 심하게 대립했던 호텔 오너인 ㈜신안레저 회장이 임금 인상 및 노조문제로 유성점을 폐업할 수도 있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따라 노동청은 법적 조치의 강도를 높일 경우 노·사간 극한 대립이 재현되고 결국 폐업까지 이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리베라 사측은 지난해에도 궁지에 몰리면 '폐업'이라는 칼을 휘둘러 사측이 작년 11월 체결된 단체협약 이행 의지가 없지 않느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사측의 협약 불이행으로 직장 폐쇄 기간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의 가정경제가 더욱 어려워져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호텔 정상화에도 저해가 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리베라와 ㈜신안레저 사측의 위법에 대한 노동부나 정부 차원의 접근 및 문제해결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이번달까지 사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리베라가 폐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안전하게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리베라유성은 지난해 11월 대전노동청장이 입회한 자리에서 노·사·정 3자회담을 벌여 지난 2월까지 임금 및 노조 전임자와 관련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임금 5% 인상 등이 포함된 노동청의 중재안을 따르기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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