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호황 불구 지역업체 울상

건설경기 호황에도 불구, 천안지역 건설자재 및 중장비 업체가 일감 부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는 일부 외지 업체가 자재를 외지에서 들여오고 중장비의 경우 덤핑으로 일감을 싹쓸이하는데서 비롯되고 있어 지역업체 우선 활용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천안지역은 각종 택지 개발과 아파트단지 조성 등으로 건설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건설업계는 오히려 일감 부족과 매출 부진 현상을 빚고있다.

이 같은 원인은 천안에 진출한 상당수 외지 업체들이 철물, 공구, 외장재는 물론 장갑과 못까지도 외지에서 반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중장비는 서울과 대전, 대구 등 외지 업체들이 하루 장비 대여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가로 일감을 싹쓸이, 영세한 지역업체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건설자재를 판매하는 한모(43·천안시 성정동)씨는 "겉으로는 건설현장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건설현장마다 지역업체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아 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현장은 못 하나도 외지에서 반입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외지 업체들이 지역업체 대신 평소 거래해 온 협력업체들을 공사 초기부터 끌어들이는 경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지역 업체들이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원청업체를 설득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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