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시장 양극화 뚜렷

아파트 분양시장은 인기몰이를 하는 반면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장기 미분양물량을 일소시키지 못하는 등 대전권 분양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들어 분양된 아파트들은 대단지와 택지 개발지를 중심으로 과열에 가까운 청약과 100%에 육박하는 높은 초기 계약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계약을 실시한 문화동 대우·신동아의 단지별 평균 계약률은 90%를 기록했다.

단지별 초기 계약률은 1089세대와 753세대가 입주할 2·3단지가 95%, 448세대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1단지는 85%로 가집계됐다.

계약 마지막 날인 23일 모델하우스 앞 도로에는 예비 당첨자들의 계약 이후 선착순으로 공급될 물량을 잡기 위해 몰려든 수요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에 앞서 지난 7∼9일까지 3일간 계약을 실시한 문화동 한신휴도 255세대 가운데 205세대가 계약을 마쳐 초기 계약률이 80%를 웃돌았다.

또한 한신휴는 예비 수요자들까지 모두 포함해 11일 최종 계약률 100%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분양을 실시한 일부 오피스텔은 미분양 해소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0실을 분양하는 둔산동 A오피스텔은 한달새 60% 안팎의 분양률에 그쳤다.

역시 둔산동에서 지난해 말 분양을 시작한 B오피스텔도 모두 180세대 가운데 아직 30여실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저금리시대에 갈 곳 없는 여유자금을 부동산에라도 묻어 두자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주택시장은 여전히 관심 물건이지만 오피스텔 등은 아직 지역시장에 접목되기 이르다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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