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사원주택·예산공장부지 시세파악 나서

<속보>=대전공장 부지 22만여평에 대한 1차 매각이 불발에 그친 충남방적이 충남지역 잔여 부동산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회생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한국감정원 천안지점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남방적이 아산 사원주택 부지 및 예산 공장 부지 매각을 위한 시세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충방은 현재 진행 중인 'UCLA' 패션브랜드 사업과 첨단 신소재 연구 개발비 등 대전부지 매각과 동시에 기업 활로 모색 차원에서 이들 부동산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전공장 부지 재매각 과정에서도 시간적·전략적인 여유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아산 모종동 부지=아산은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의 최대 수혜지역 중 하나.

충남방적이 보유한 아산 모종동 33-3번지를 비롯한 사원주택 및 인근 자연녹지 2만 5000여평은 공시지가가 지난해 평당 24만 5900원에서 올 7월 1일자로 대폭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업자들은 평당 평균시세를 50만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고속철 역사와 삼성전자가 기업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인 아산 탕정지구가 2㎞ 반경, 수도권 전철인 모산역이 1㎞ 반경에 있어 실제 거래가는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같은 모정지구 내 최근 90% 이상 분양을 완료한 한성 필하우스와 26일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대림 e-편한세상이 신축 예정이어서 사업성 측면에서도 매각작업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 공장부지=예산군 예산읍 창소리 57번지 등 5만여평에 달하는 구(舊) 충방 예산 공장 부지는 평당 시세가 35만∼40만원으로 추정된다.

예산지역이 홍성군과 함께 도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고, 테크노파크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7000명 이상의 인구 유입이 점쳐지면서 예산 땅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충방 예산부지는 공장용도 외의 사업적 측면에서는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행수 후보지 확정 후 도청 이전이 가시화될 때까지 충방이 무리해서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방측은 회사 정리계획변경안을 다음주 중 법원에 제출하고 대전공장 부지 재매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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