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북일고 과목상치교사 부실수업 논란

천안 북일고의 과목 상치교사들 중 부전공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채 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들이 있어 학생 지도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컴퓨터 실습 등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과목의 경우 담당교사가 자격연수를 받지 않아 1년 내내 자습만 하는 등 효율적인 학습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안 북일고에 따르면 7차 교육과정으로 인해 몇몇 과목이 폐지돼 해당 교사들에게 성격이 비슷한 과목이나 연관성이 있는 과목을 교육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과목 상치교사들 중 일부 교사들의 경우 부전공에 대한 자격연수를 받지 않아 사실상 자격증이 없는 상태에서 교육을 하고 있어 무책임한 교육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상치교사들이 새롭게 교육하고 있는 과목들이 유사 과목이라고는 하지만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과목이어서 내실 있는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학부모는 "인문계에 상업교사가 상업과목이 없어졌다고 해서 자격연수도 받지 않은 채 경제라는 과목을 가르치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학습면에서 여러 가지 손실이 있는 일"이라며 "작년의 경우 컴퓨터를 모르는 교사가 컴퓨터를 담당하며 자습만 시켰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천안 북일고 관계자는 "7차 교육과정에 의해 갑자기 과목이 사라졌다고 해서 20∼30년을 근무하고 신분이 보장돼 있는 교사들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더욱이 충남도교육청에서 7차 교육과정에 앞서 여러 과목에 연수프로그램을 철저하게 만드는 등 대책을 세웠어야 했는데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기 전부터 도내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홍보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전공 자격연수에 대해 알렸다"며 "꼭 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연수가 아니더라도 대학원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취득을 못했다는 것은 본인들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