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봉양파출소 이정수·임춘우 경위

연탄 자살을 기도하는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제천 경찰관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봉양파출소에 근무하는 이정수·임춘우 경위. 이들은 지난 13일 제천시 봉양읍 연박리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연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하던 김 모(48·여) 씨를 극적으로 구조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김 씨가 자살을 기도한다는 이웃 주민의 다급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들은 굳게 잠겨 있는 화장실 문을 삽과 곡괭이로 부수고, 김 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심폐소생술 응급 조치 후 신속히 병원으로 옮겼다. 당시 화장실에는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연기가 가득했고, 김 씨는 질식해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조금만 늦었다면, 김 씨는 목숨을 잃을뻔한 다급한 상황이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김 씨는 다행히 2일 만에 의식을 되찾아 새 생명을 얻었다.

이정수·임춘우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알려지는 것 같아 부끄럽다”며 “30분만 늦었으면, 사망했을거란 의사의 말을 듣고는 보람된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쑥스러워했다. 이들의 선행은 생명을 구한 김 씨와 이웃들이 제천경찰서 청문감사실에 알리면서 세상 밖으로 전해졌다.

제천=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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