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이 학력향상 유도

구도심 속 명문 대전보문고가 지역 최우수 고등학교로 선정됐다.

교육여건이 타 자치구보다 열악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동구 지역 고교가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는데 지역 교육계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8일 입시교육기관 하늘교육이 전국 1579개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학력수준, 교육여건, 평판도 등 3개 부문(11개 세부항목)나눠 실시한 고교종합 평가한 결과 대전지역에서 보문고가 1위에 올랐다.

지역 우수학교 순위를 보면 보문고에 이어 2위 서대전고, 3위 대신고, 4위 대성고, 5위 서일고, 6위 대덕고, 7위 한빛고, 8위 충남고, 9위 둔산여고, 10위 대전고 등으로 나타났다.

보문고 최우수학교 선정은 교육열의와 적극적인 학교교과 운영, 교사들의 열정적인 학습지도의 결과로 평가 받고 있다.이 같은 흐름은 학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 고교 중 지난 2월 졸업한 학생의 경우 수능 성적 1·2등급 비율이 네번째로 높았다.

매년 신입생 자원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10위 권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꾸준한 성적향상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정 운영은 여느 일반계 고교와 크게 다른점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빈틈없는 학력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증진을 이끌어 내며 매년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더군다나 교육청 지원사업을 학생 능력차를 고려, 운영해 사교육 없이도 학력상승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와함께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교사들의 봉사활동 등과 관련한 인성교육은 최우수학교 선정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양근환 교장은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에 순발력있게 대처하는 등 교사들의 남다른 열정이 이 같은 결과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생활지도가 잘 이뤄져야 학력신장도 이뤄낼 수 있다는 판단하에 두발을 짧게 하도록 지도하는 등 나름대로 보수적인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이 잘 따라와줘 고맙다”고 말했다.이번 평가는 학력수준, 교육여건, 평판도 등 3개 부문(11개 세부항목)으로 나눠 점수를 부여, 16개 시도별 상위 20개 학교를 선정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