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조사 "단기간 매매가 급등 영향"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서울과 인천에 이어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은행이 밝힌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자료에 따르면 최근의 대전지역 전세가는 매매가의 61.5%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이는 서울의 50.1%와 인천의 58.5%에 이어 가장 낮은 것으로 전국 6개 광역시의 평균 67.1%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대구 68.4%, 부산 69.2%, 광주 74.2%, 울산 75.0%로 각각 조사됐다.

대전지역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수도권 서울, 인천과 더불어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은 대전의 집값이 그만큼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세가격이 따라갈 여유를 주지 않고 매매가격이 줄달음질하기 때문에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그만큼 낮게 나타나는 것이다. 실제로 98년 12월을 기준으로 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광역시 평균이 52.9%였고 대전은 49.8%로 큰 격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기타 광역시들도 부산 56.0%, 대구 54.2%, 광주 58.2% 등으로 최근처럼 대전과 10% 이상의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 설모씨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우선은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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