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등 주민불만 잇따라
국방부는 18일 "작년 11월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매향5리 사격장을 폐쇄하기로 미군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매향리 사격장 관리임무 전환 및 폐쇄'에 관한 이행계획서를 체결, 후속 조치를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행계획서에 따르면 주한 미 공군은 농섬 등 해상지역권 666만평과 매향리의 기총 사격장 29만평, 육지 지역권 24만평 등 총 719만평에 조성된 쿠니사격장 관할권을 2005년 8월까지 국방부에 넘겨주도록 돼 있다.
미 공군은 쿠니사격장 폐쇄 후 강원 영월·태백의 한국 공군 사격장을 사용하게 된다.
1951년 조성된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사격장은 1954년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공군 '쿠니사격장'으로 공식 지정됐다.
미 공군은 토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오후 11시 매일 전투기와 전폭기 40∼50대씩 동원해 포탄 투하 및 기총 사격 훈련을 감행, 소음과 오발 위험에 시달리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항의가 잇따랐다.
특히 지난 2000년 5월에는 실전용 MK82 폭탄 6발이 주민 거주지역에 떨어져 주민들이 다치고 가옥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 국민적 반발이 거세졌다.
현재 법원에서는 매향리 주민 2300여명이 제기한 46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심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