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0만평 6억 5700만원 들여 천수만 철새에 먹이·쉼터 제공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자리잡은 서산 AB지구에 대한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시된다.

서산시는 올해 6억 5700만원(국비 1억 9700만원, 지방비 4억 6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서산 AB지구 간척 농지 620㏊(180만평)를 대상으로 농작물(벼) 미수확 존치, 보리재배, 쉼터 조성사업(무논 조성), 볏짚 존치 등 4개 사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사업은 벼를 재배한 후 수확하지 않은 채 남겨 놓는 농작물 미수확 존치 6만평(보상가 3202원/평당)과 수확 후에 논에 물을 가두어 두는 무논 조성 30만평(보상가 165원/평당), 보리 재배 30만평(보상가 1105원/평당), 벼 수확 후 볏짚 존치 120만평(보상가 60원/평당) 등 총 180만평을 대상으로 오는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실시된다.

생태계 우수 지역의 보전과 천수만 지역을 찾는 철새들에게 먹이와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는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은 서산 AB지구 간척지 내에서 농사를 짓는 경작영농법인, 영농단체, 경작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 사업공고를 하고, 내달에 청약서를 제출받아 오는 6월 중 대상 지역을 확정한다.

자연환경보전법에 의거 추진되는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은 벼와 보리 싹 등 농작물의 일부를 철새 먹이로 제공하는 한편 수확이 끝난 논에 물을 담아 철새들의 휴식처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중 전국 최초로 시범 실시되는 볏짚 존치 사업은 적은 예산으로 넓은 면적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며 "특히 논에 남아 있는 볏짚이 그대로 썩어 거름이 될 경우 친환경적인 영농에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지난해 3월 환경단체, 농업기술센터, 농협, 사업지구 전문가 등 21명으로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추진협의회(위원장 이상호·서산시 사회산업국장)를 구성해 1차연도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16일 협의회를 개최, 올해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일정 등을 확정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