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받은 교감 치료중 해당학생은 전학 조치

최근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 교감과 학생이 서로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까지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천안 A 초등학교에서 6학년 남학생인 B 군과 C교감이 서로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사건 당일 C 교감은 남학생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남학생이 교감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았고 당황한 교감 역시 학생의 머리채를 잡는 등 한순간 교실은 험악한 상황까지 치달았다.

다행히 옆에 있는 여교사들이 교감과 B 군의 싸움을 제지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충격을 받은 교감은 이날 이후 통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남학생이 훈계를 받는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C 교감이 다소 지나친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학생들과 교사가 모두 있는 교실에서 교감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는 행위는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교측은 선도위원회를 열어 B 군에 대해 출석정지 10일의 징계를 결정했으며 B 군을 인근 초등학교로 전학토록 조치했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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