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초대석] 박동철 금산군수

지난달 21~30일까지 10일간 금산 국제인삼유통센터 일원에서 개최된 제31회 금산인삼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개최 전 지난달 3일 막을 내린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와의 중복 논란이 있었지만 그 어느해 보다 많은 성과를 이끌어 내며 잡음을 불식 시켜다. 이번 축제는 78만 명의 관람객 유치와 94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 많은 성과를 도출해 냈다.
또 국제인삼교역전은 1062만 달러(한화 약 121억 원)의 무역성과를 거두며 2002년부터 10년 연속 1000만 달러를 넘기는 기록을 이어갔고 학술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세계인삼시장 환경에 대비하고 재배농가로부터 인삼가공제조업에 이르는 인삼관련 전후방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등 한국인삼산업 발전의 밑거름을 제공했다.
특히 매년 큰 성과를 이끌어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형 문화관광축제로 자리 잡은 인삼축제의 정통성을 지켰다는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인삼엑스포와의 차별화를 위해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한 참여형 축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 인삼축제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삼축제를 진두 지휘한 축제 선양위원장 박동철 금산군수에게 축제에 대한 평가와 의미를 들어본다.

대담=김혁수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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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를 평가한다면.

관광객 78만 명 유치, 매출액 940억 원 달성, 무역성과 1062만 달러 등 그 어느 해 보다고 많은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일부에서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와의 중복성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축제의 성공으로 말끔히 해소됐다고 본다.

인삼엑스포와의 차별화를 위해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한 참여형 축제로 기획했다. 엑스포가 전시형 행사라면 인삼축제는 관람객들이 즐기며 금산인삼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착안됐다.

이런 부분이 이번 축제의 성공을 견인했다고 본다.

건강은 물론 웃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및 경연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그 속에서 고려인삼의 효능과 우수성을 느낄 수 있었다.

축제장에서 펼쳐진 홍삼팩마사지, 홍삼다이어트, 한방소화제 만들기, 전통저울로 인삼무게 달아보기, 인삼말리기·깍기·접기, 인삼씨앗 고르기, 인삼엿장수, 인삼재배과정체험 등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해 즐기는 관광객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아 보기 좋았다.

이번 축제의 성공으로 금산인삼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형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를 굳혔다고 자부한다.

◆국제인삼교역전과 심포지엄 성과는.

이번 축제를 통해 국제인삼교역전이 10년 연속 1000만 달러의 무역성과를 올리는 대기록을 이어갔고 심포지엄도 인삼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인삼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번 제13회 국제인삼교역전은 미국 등 해외 9개국 38명의 바이어와 국내 54개의 인삼전문 기업이 무역 상담을 진행해 1062만 달러의 수출성과를 거두었다.

인삼엑스포, 서울푸드엑스포, 세계우수식품박람회 등 인접시기에 개최된 행사와의 중복성을 고려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CH Treading co와 금산덕원인삼약초영농조합이 30만 달러의 MOU를 체결하는 등 기업간 수출무역상담도 활발히 이뤄졌다.

나라별로 관심품목도 달라, 미국의 경우 인삼드링크류 및 미용제품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냈으며, 일본은 인삼의 쓴 맛을 나타내지 않는 완전가공식품을 선호했다.

중국은 현지 중국인삼시장에 유통 가능한 제품정보 수집에 열의를 보였고, 동남아권에서는 캔디류, 스넥류 등에 대한 호의를 나타냈다.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별도의 팀을 조직해 현지 시장방문 및 우량 해외바이어 발굴 등에 힘써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베트남 등 아시아권 바이어의 지속적인 관리와 더불어 미주, 유럽, 러시아권의 바이어 발굴로 인삼수출의 다변화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7일 금산인삼농협 국제종합유통센터에서 산학연관정 관계자 1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학술심포지엄은 급변하는 세계인삼시장 환경에 대비하고 인삼관련 전후방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특히 금번 심포지엄은 이제까지의 주목받아온 사포닌 이외의 성분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의 윤연숙 박사를 초빙해 ‘인삼다당체의 방사선 노출에 대한 면역증강 효과’에 관련된 특강을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인삼축제의 특징은.

인삼엑스포 개최로 인한 시설개선 등 하드웨어 부문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번 축제는 어느 해보다 완성도가 높았다.

매년 문제로 지적됐던 주차문제도 엑스포 때 조성한 참뱅이들 활용으로 해결돼 관람객 편의가 크게 개선됐고, 인삼축제 프로그램도 강화할 수 있었다. 인삼엑스포에서 선보였던 4D영상관이 축제에서도 재상영됐고, 인삼터널 등은 조금 더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이밖에도 축제장의 안정된 동선구성, 자원봉사자의 헌신적 노력,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 구성은 금산인삼축제만의 자긍심을 더해주며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

이 같은 도움으로 이번 인삼축제는 휴일 관광객 쏠림현상이 상당히 줄어든 반면, 가족형 관광객이 늘었다.

관광버스를 이용한 관람객도 평일과 주말의 편차가 크게 줄었으며, 자가용을 이용한 가족형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단풍철과 한약성수기가 맞물리면서 방문객 증가요인으로 작용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년보다 쌀쌀한 날씨로 야간공연의 객석공백이 우려됐지만 수준 높은 내용과 운영은 관객을 끌어 들였다.

인삼고을 세계타악기울림제전, 전국주부가요제, 7080콘서트, 인삼패션쇼, 개그YA, 대형가수 프라임 콘서트, 전국틴틴페스타, 전국창작동요대회, 건강댄스경연대회, 아줌마동아리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특히 건강체험관과 금산명의관, 인삼주막, 인삼테라피하우스, 인삼캡슐만들기 등도 관광객들에게 건강과 추억을 선사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무엇보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6070옛장터 마당은 청소년에게 부모님 세대를 공감하는 교육의 장소로, 중장년층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는 감성의 시간으로 이끌면서 성공프로그램 반열에 올랐다.

60-70년대 옛 향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삼엿장수, 인삼학교, 인삼튀밥. 달고나 등을 접목시킨 추억의 장터마당을 연출해 호응을 얻었다.

◆인삼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 인삼유통의 중심지인 금산인삼산업이 한국인삼산업의 발전을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금산인삼산업의 발전 뒤에는 30여년가 꾸준히 이어진 금산인삼축제가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형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한 금산인삼축제는 매년 성과로 나타나듯 인삼산업 발전의 밑거름을 제공하고 있다.

금산인삼 브랜드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홍보해 경쟁력의 원천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큰 효과는 금산인삼의 진가를 세계 속에 알리고 인삼종주지로서의 위상을 널리 떨치는데 있다. 이번 축제에서도 전 세계 많은 바이어들이 축제장을 찾아 금산인삼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며 수출계약을 성사시켜다.

특히 이번에 금산인삼축제가 세계적인 축제임을 인정받았다.

28일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스티븐 우드 슈메이더(Steven Wood Schmader) 회장이 인삼축제를 방문해 피너클 어워드(Pinnacle Awards) 상패를 전달하고 갔다.

인삼축제는 TV 프로그램부문에서 금상, 팜플렛 부문과 축제상품부문에서 은상, 자원봉사프로그램부문과 기타 상품부문에서 동상을 수여받아 세계적인 건강명품축제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피너클 어워드는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주관으로 지난 1987년부터 세계 각 국의 축제를 대상으로 5개 분야 62개 부문에 대해 신청을 받아 축제 예산규모에 따라 나눠 시상하고 있다.

◆금산인삼 명품화 방안은.

세계인삼시장에서 고려인삼이 많이 위축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금산군은 고려인삼의 옛 명성을 되찾고 금산인삼의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키 위해 인삼약령시장 활성화 대책 및 5개년 인삼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인증기준의 인삼재배를 확대 지원해 국제적 기준을 적용한 인삼제품 생산을 꾀하고 있다. 국제적 우수농산물 생산기준인 GAP인삼 재배농가 확대와 고품질 인삼생산 시설·자재 지원 등을 통해 품질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또 GMP시설을 도입 확대와 신제품·신기술개발지원, 군수품질인증제 등 사업을 통한 인삼제품의 명품화로 세계인삼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대만, 베트남, 홍콩 등 주요 해외시장과 함께 고가시장인 유럽 및 미주, 중동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해 수출 증대를 꾀할 방침이다.

정리=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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