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생·회사원 출퇴근 가능 빈방 늘어

고속철도 출퇴근이 가능해지면서 수도권 출신 학생과 회사원들이 하숙, 자취생활을 청산하고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전·월세 물량이 남아돌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젊은층 감각에 맞춘 오피스텔이 속속 들어서면서 원룸업계가 2중고를 겪고 있다.

천안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천안으로 유학온 수도권 출신 학생들이 고속철 통학이 가능해지면서 원룸을 청산하는 경우가 많아 빈 원룸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

특히 대학이 밀집해 있어 이 지역 대표적 원룸촌을 형성하고 있는 신부, 안서동 일원의 경우 원룸 공급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고속철 개통 이후 원룸 수요는 크게 줄어 빈 원룸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실정이다.

여기에 신부, 두정, 쌍용동 일원에 신축 중인 5∼6곳의 대형 오피스텔이 준공되면 원룸 이용자들의 이동이 예상돼 원룸 업주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천안지역 학생의 70~80%가량이 수도권지역에서 유학온 장기임대자 들이어서 매년 신학기면 방이 모자라 아우성이었으나 고속철 개통 이후 통학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면서 지역마다 평균 20~30%가 비어 있는 상태" 라며 "이 여파로 안서동 주변 원룸 14평의 경우 평균 월세가 40만원에서 35만원으로, 10평형은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각각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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