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조잡한 물건 4~5배 고가 요구… 안사면 행패

최근 태안지역 각 기관 및 단체 등에 장애인 단체를 사칭, 물건을 강매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12일 기관 및 단체들에 따르면 장애인들이 사무실을 직접 찾아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조잡한 물건이나 정상적인 가격보다 4∼5배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 재활 00국, 장애인 XX모임 등 단체들을 사칭하면서 기관장이나 책임자를 찾아 통화한 후 일방적으로 물건과 책자 등을 발송하고 가격이 적힌 지로용지를 보내와 실무자들이 확인차 전화하면 통화조차도 안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낡은 증명서 같은 것을 잠깐 내보인 후 물건을 살 것을 요구해 구입하지 않을 경우 사무실에서 소란을 벌이는 사례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일부 사무실에서는 할 수 없이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모(48·태안군 태안읍 남문리)씨는 "요즘 들어 정체불명의 장애인단체를 사칭, 물건을 사 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며 "정작 장애인들에게 가야 할 혜택을 이들이 빼앗아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태안군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장애인 단체를 사칭하면서 사무실을 찾거나 전화로 물건을 사 줄 것을 요구하는 단체들은 거의가 장애인단체가 아니다"라며 "물건 구입을 요구하면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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