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박동철 금산군수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최 24일째인 25일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목표(229만 명)를 무난히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막바지 관람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00년 역사을 간직한 고려인삼을 주제로 지난 2일부터 내달 3일까지 금산 국제인삼유통센터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번 인삼엑스포는 한국인삼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성공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 엑스포는 정체된 국내인삼시장과 중국삼과 화기삼 등 외국 인삼이 대두하면서 위기에 놓인 한국인삼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해 인삼 종주지로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개최됐다. 인삼을 주제로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지구촌 최고의 건강이벤트로 학술과 교역,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천년인삼’이 있는 생명에너지관, 체험을 할 수 있는 건강미소관, 한방의학을 체험하는 금산명의관 등 인기 코너는 연일 관람객들로 분비고 있다. 이번 인삼엑스포 성공을 위해 누구 보다 바쁘게 뛰고 있는 박동철 금산군수로부터 인삼엑스포와 인삼산업의 세계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대담 = 김혁수 부국장?

▲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인삼엑스포가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간 평가를 한다면.

“지난 2일 인삼엑스포 개막 이후 25일까지 20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금산을 방문했다. 추석연휴와 주말에 관람객들이 대거 몰렸고 날씨가 서늘해 지면서 평일에도 단체관람객이 증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안전사고 한 건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쾌청하고 맑은 하늘의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성공개최 기대감이 높다. 앞으로 태풍 등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다면 목표 관람객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삼엑스포의 성공은 한국인삼산업이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는 관점에서 금산군민 뿐만 아니라 한국인삼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 2006년 인삼엑스포를 통해 고려인삼의 종주국으로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면 이번 인삼엑스포는 한국인삼산업이 세계 속에 우뚝 세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 기간동안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인삼산업이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이번 인삼엑스포는 한국인삼산업의 세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인삼교역전과 인삼심포지엄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또 한국인삼산업의 현재를 바로 진단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키 위한 고려인삼 정책토론회에서도 많은 대안들이 제시돼 인삼세계화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개국 87명의 빅 바이어들이 참여한 국제인삼수출상담회는 5082만 달러의 수출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앞으로 세계시장 확대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세계 석학 및 바이어들이 참여한 가운데 2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인삼심포지엄도 고려인삼의 과학적 우수성을 세계인삼시장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기회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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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전망은.

“세계 경제의 불황과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따라 인삼약초산업의 소득 불안정과 시장의 침체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해소하고 금산 더 나아가 한국인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키 위해 인삼약령시장 활성화 대책 및 5개년 인삼산업발전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첫째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방송매체의 집중 유치 및 홍보로 시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둘째로 생산분야에 대한 국제인증기준의 인삼재배를 확대 지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삼재배 면적 및 생산량이 확대되고, 인삼생산자재 가격상승으로 인삼재배농가의 소득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제적 우수농산물 생산기준인 GAP인삼 재배농가를 확대 지원하고 고품질 인삼생산시설과 자재 등을 지원, 품질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셋째로 제조·가공분야에 있어서는 코덱스(CODEX)규격 인삼제품(인삼건조품, 농축액, 농축분말)을 육성하고 GMP시설 도입 확대 지원, 신제품 신기술개발지원, 군수품질인증제 등으로 인삼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저가의 중국삼 화기삼의 공격으로 가격경쟁력에서는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GMP시설 도입 확대, 신제품 신기술개발지원, 군수품질인증제 등으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고려한 제품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해외시장(대만, 베트남, 홍콩 등)의 경우 인삼 수출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나, 베트남의 경우는 의외로 인삼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는 유럽 및 미주, 중동시장을 대상으로 금산인삼의 고가제품으로 승부, 기존의 제품 및 판매형태를 지양하고 모든 것을 현지화해 수출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을 넘어 미주, 유럽, 러시아, 남미 등으로 시장개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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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산군이 추진하고 있는 전국최대 인삼약초건강관의 추진 상황은.

“금산인삼관 옆 2만 936㎡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4층의 규모로 내년까지 총 172억 원 사업비를 투입, 인삼과 약초를 활용한 체험과 휴양이 복합된 체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 4층으로 이뤄지는 본 건물은 주변 인프라와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오감체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각 층별로 공익성과 수익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하층에는 인삼약초기능성 스파탕, 한방찜질방이 들어서며 1층에는 ‘쾌척’을 모토로 한방약선식당, 전통찻집, 로비 및 프런트 등 외부 관광객을 맞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또 2층은 ‘편안함’을 주제로 기초건강 진단실, 약초테라피체험실, 미생물효소체험실, 좌훈약초체험실 등 한방약초를 활용한 각종 체험실이 조성, 운영될 계획이다. 3·4층에는 ‘화합과 휴식’을 겨냥해 VIP테라피실, 패밀리 테라피실, 야외족욕탕 등 가족이 함께 체험 및 휴식을 취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한방대, 여행업계, 주 운영자 등 컨소시엄을 구성해 외국관광객 및 국내관광객을 주요 타켓으로 삼아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물론 이번 엑스포는 한국인삼산업의 세계화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금산의 수장으로서 금산인삼산업의 경쟁력을 말한다면.

“금산은 역사적으로 1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인삼의 종주지이고 전국 인삼의 80%가 유통되는 고려인삼 유통의 중심지다. 중국 양나라 도홍경이 지은 ‘신농본초경’에서도 모든 약초 중에서 인삼이 가장 으뜸인 상약으로 분류했고 인삼 중에서도 백제인삼을 최고라고 평가했다. 금산인삼이 가장 좋은 이유는 첫째, 금산은 인삼을 재배하는데 가장 좋은 기후와 토질를 가지고 있어 인삼재배의 최적지이다. 둘째, 약리적인 측면에서도 타지방에서 재배되는 인삼보다 사포닌의 성분과 함량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셋째, 최근에는 인삼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GAP(농산물 우수관리인증 제도)인삼재배를 시작, 전 농가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고 제품가공에 있어서도 무균상태로 가공하는 GMP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넷째, 가공제품에 대해서는 잔류농약검사 등 성분분석을 통해 합격된 제품에 한해 금산군수가 인증하는 품질인증제 (G마크)및 인삼가공품 공동브랜드 ‘금홍’ 표기를 허용,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금산인삼의 가치는 세계 어떤 인삼 보다 높다고 본다.”

-인삼엑스포와 인삼축제의 중복 논란이 있기도 하다.

“엑스포와 인삼축제가 중복이라는 일부 여론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축제의 주요 테마가 되는 금산인삼의 약리적 효능이나 농업인들의 수익성 그리고 인삼의 채굴 성수기에 맞춰 금산인삼축제를 10월말에 개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여론을 수렴해 결정했다. 또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고려인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학술, 교역 전시와 공연, 체험 위주로 열리지만 금산인삼축제는 체험 위주의 행사로 운영돼 인삼엑스포와 인삼축제를 차별화 될 것으로 본다.

정리=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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