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고, 과학실등 공간부족 두정고, 배수시설 미비

최근 7차 교육과정에 맞춰 세워져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천안지역 신축 고등학교들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설 학교 중 일부는 신축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면적이 협소하거나 각종 시설이 열악한 부분이 많아 확장 등의 보수공사가 요구되고 있다.

천안시 쌍용동 월봉고의 경우에는 과학실과 도서실, 전산실 등의 규모가 고작 1학급 정도의 크기밖에 안돼 학생들의 정상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전산실의 면적이 부족해 당초 계획됐던 어학실을 없애고 이곳을 전산실로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3학년이 없이 1, 2학년들만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리실 및 급식실의 면적이 좁아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2차례에 걸쳐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형편이다.

월봉고 관계자는 "과학실 같은 경우 기자재가 설비돼야 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일반 교실의 2배 정도는 면적이 확보돼야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천안시 두정동에 위치한 두정고의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 개교한 두정고는 건물 내·외부의 계단이 개방돼 있어 비나 눈이 올 경우 학생들의 통행이 어려운 것은 물론 겨울에는 지하 배관의 동파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학교의 경우 지난해 여름에는 배수시설마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교사동까지 침수 피해를 입는 등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어 신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두정고 관계자는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최근 신축한 대부분의 학교가 시설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충남도교육청에 시설 보수 예산 지원 등을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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