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성남전 1-2로 역전패

대전 시티즌이 시즌 첫 승을 다음번 경기로 미뤄야 했다.

대전 시티즌은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성남 일화전에서 선취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해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대전은 2연패를 당하며 승점 없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전은 올 첫선을 보인 브라질 용병 에니키가 환상적인 헤딩골을 선보여 합격점을 얻었다.

대전은 지아고 대신에 용병 에니키를 선발 투입했고 이 전략은 적중했다.

에니키는 전반 18분 자신의 K-리그 데뷔 골로 팀에게 시즌 첫골을 안겼다. 미드필드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장철우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에니키에게 감아올려 줬고 에니키는 달려들면서 머리로 정확하게 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대전은 전반 40분 신태용의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전 수비수 박철이 골 지역에서 성남 아데마에게 파울을 범했고 성남 신태용이 키커로 나섰다.

대전 골키퍼 최은성은 신태용이 골대 오른쪽으로 찬 볼을 펀칭으로 막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골을 향해 다시 달려들던 신태용이 최은성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최은성이 고의로 발을 걸었다며 경고와 함께 또다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신태용은 골대 왼쪽으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대전은 후반 들어 알리송과 정성훈을 투입, 추가골을 노렸으나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반면 용병 아데마와 이성남이 부지런히 대전 문전을 드나들며 기회를 엿보던 성남은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이성남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이성남은 후반 25분 신태용이 아크라인 왼쪽에서 패스해 준 것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왼발로 차 넣어 승부를 결정졌다.

대전은 주전 주승진의 부상으로 왼쪽 사이드 어태커에 투입된 신인 장현규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지 못해 전체적인 공격력의 약화를 불러왔다. 또 조직적인 팀 플레이도 살아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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