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축현장서 소음·분진발생

천안 불당택지개발지구 내 신설학교들이 인근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발생하는 공사장 소음과 분진 등 공해로 수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9일 오전 쌍용3동 용암초등학교와 인접한 D아파트 공사현장.

단지 내 도로 기초공사를 하면서 수십여대의 트럭과 중장비들이 자갈, 모래 등을 바닥에 쏟아내며 소음과 먼지를 날리고 있으나 학교 사이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방음· 방진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학교 학생들은 각종 공사 소음에 시달리고, 교실 창틀에는 뿌연 먼지가 수북이 쌓이는 등 학습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인근 월봉고교와 불당중도 상황은 비슷해, 인접한 대동아파트가 마무리공사를 하면서 연마작업 등 공사장 소음과 분진을 발생시켜 복도 창문조차 열지 못하며 수업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현장을 드나드는 공사차량들 중 상당수가 덮개도 하지 않은 채 학교 앞을 질주, 흙먼지를 일으키고 있으며, 등·하굣길 교통사고 위험마저 안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건설회사측은 기본적인 소음 및 분진 저감시설에 소극적인 자세로 공사를 강행, 주변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학부모 신모(쌍용3동 용암마을)씨는 "요즘같이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황사에 공사장 흙먼지까지 날리는 바람에 학교 주변이 온통 뿌옇다"며 "주변 환경을 무시한 건설업체들에 대해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아파트 현장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담장공사를 하기 위해 방진망을 철거했다"며 "학교측에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거쳐 환경저해요인이 발견되면 소음저감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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