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도 없이 아파트 분양사업

복수동에 베리굿 아파트 574세대를 분양 중인 천일건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고 있어 예비 수요자들로부터 불평을 사고 있다.

특히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수요자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하지 않은 채 분양사업을 벌이는 업체는 처음이라며 불신감을 나타냈다.

베리굿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주부 이모(35·서구 도마동)씨는 인터넷을 통해 분양 정보를 얻기 위해 '천일건설' 사이트를 검색했다가 홈페이지가 없는 사실을 발견하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씨는 "아파트 분양은 일정 규모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보화 시대에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하지 않은 업체가 600세대 가까운 아파트 분양을 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모(38·서구 복수동)씨도 인터넷을 통해 분양 일정과 특·장점을 파악하려 했다가 홈페이지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씨는 "개인도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마당에 아파트 분양사업을 벌이는 건설회사가 홈페이지가 없다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이모씨도 "천일건설이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아 청약률도 파악할 수 없을 뿐더러 현장을 방문하지 않으면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는 지경"이라며 "도대체 시행·시공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분양가가 1억 5000만∼2억 2000만원인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묻는 고객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천일건설 관계자는 "최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용했으나 접속 건수도 희박하고 활용도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폐쇄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