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값 40% 폭등 … 신도시 조성 차질 우려

아산호 준설작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골재 대란이 발생, 아산신도시 조성을 비롯 천안·아산지역 건설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아산호 준설작업은 지난 85년부터 시작돼 연간 100만㎥의 모래를 채취, 천안과 아산 등 충남 북부와 경기도 남부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아산호에서 채취되는 골재는 충남 북부지역 수급량의 50% 정도를 담당해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준설작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지난해 초 1㎥당 9000원이던 모래 가격이 1만 3000원까지 폭등했다.

이 같은 모래가격 상승은 그동안 준설작업을 벌이던 5개 공구 중 4개 공구가 지난 1, 2월 잇따라 폐쇄되고, 나머지 1개 공구도 이달 말 폐쇄될 예정이어서 수급에 불균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07만여평 규모의 아산신도시 조성사업과 경찰종합학교, 200만여평 규모의 삼성 테크노 콤플렉스, 50여만평 규모의 인주지방산업단지, 천안 차암공단 조성 등 대규모 사업장은 소요되는 골재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들 사업장에서는 연간 250만㎥의 레미콘이 필요한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모래 수요량의 50%을 아산호에서 수급하고 나머지는 남양만 바닷모래와 삽교호 준설 현장에서 공급받아 왔지만 아산호 준설 중단으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천안과 아산 일대 13개 레미콘사도 아산호에서의 골재 반입 중단으로 적정 재고량 4000∼5000㎥에 턱없이 부족한 2일 생산분인 1000㎥ 미만을 확보한 채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산호에서 골재 생산이 중단되면서 아산신도시 조성 등 건설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골재수급 안정을 위한 준설작업 연장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든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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