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는 해마다 증가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마련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천안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사회 적응과 생활편익 향상을 도모하고 천안시민으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조례로 제정하기로 하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조례안은 조례제정 목적과 북한이탈주민과 관련된 용어의 정의, 지원사항 등을 규정하고 지원업무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사항을 담을 계획이다.

특히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서북경찰서와 동남경찰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천안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북한이탈주민지원 지역협의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구성 및 기능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기로 했다.

이날 현재 천안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161명으로 지난 2009년말 104명, 2010년말 133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지원은 저소득층 대상 생계비와 각종 단체에서 명절 등에 간헐적으로 추진하는 일회성 행사에 불과하다.

시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의 전입인구가 점점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안고 있는 일반적인 생계, 취업, 자녀교육 등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성공적으로 지역정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조례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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