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바이러스 올들어 첫 검출

질병관리본부는 올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9일 밝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지난 5일 저녁부터 6일 새벽 사이에 부산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채집한 매개모기에서는 아직 바이러스가 분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10월 하순까지 가정 내에서 방충망을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부터 만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게 예방접종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10월 하순에도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고, 특히 작년에는 총 26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접종력이 없는 아동을 포함해 모두 7명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따라서 생후 12개월부터 만12세 아동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기초접종 3회 후에 받는 4, 5차 추가 접종률이 매우 낮다. 충분한 면역력 유지를 위해 만 6세와 만 12세에 받는 추가예방접종은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보호자들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 결과에 따라 지난 4월 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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