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이프 '히스토리 후' 13일 방송

김성근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최근 MBC라이프 '히스토리 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돈보다는 명예가 먼저라는 소신을 밝혔다.

9일 MBC라이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사퇴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전격 경질돼 그 배경을 놓고 숱한 억측이 나오기도 했던 김 전 감독은 최근 서울 근교의 한 대학교에서 제작진과 만나 "돈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은 명예가 먼저다"라고 말했다.

재일동포 출신인 김성근 감독은 1964년 한국에서 야구를 하기로 결심하고 영구 귀국했지만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었다.

제작진은 "그런 그를 지탱해 준 것은 야구와 명예였다"며 "12번의 해임에도 그가 또 다시 그라운드에 떳떳하게 설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명예를 지켰다고 믿기 때문이었다"고 전한다.

김 전 감독은 사퇴와 함께 일본으로 떠났다 지난달 26일 귀국, 고등학교와 대학교 야구부를 순회하며 코치를 하고 있다.

기초 운동을 마치고 체육관 문을 나서던 김 전 감독은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지금은 이걸 입는 게 제일 편하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은 "본능적인 것"이라며 "여기 오니까 편하고, 즐겁고, 사명감이라고 할까. 굉장히 상쾌하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성근의 야구 인생과 철학을 다룬 '히스토리 후-12번의 사퇴! 야신 김성근 감독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13일 밤 11시 방송된다.

okko@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