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준비 끝"

국가 영상정보 수요를 충족시켜줄 아리랑 5호 위성이 위용을 드러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8일 모든 시험을 마친 아리랑 5호 위성을 공개했다.

높이 4m, 지름 2.6m, 무게 1.4t의 위성은 현재 청정공간에서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으로 떠나기 위해 대기중이다.

발사체에 그대로 탑재할 수 있도록 태양전지판과 안테나 등을 모두 접은 채 세워져 있다.

2천400억원을 들여 2005년 6월부터 6년여 동안 이어져온 연구개발과 조립, 시험 등이 끝나고 숨을 고르고 있는 것이다.

위성 주변에는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울타리도 둘러져 있다.

이 상태로 보관돼 있다가 이르면 이달 말 러시아로 이송된다. 발사시점은 오는 11월 중순이 될 것으로 항우연은 내다보고 있다.

아리랑 5호 위성은 발사 후 5년간 하루 15바퀴씩 지구 상공 550㎞ 궤도를 돌면서 세계 모든 지역을 관측하게 된다.

특히 지표면에 있는 가로ㆍ세로 1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광학관측 카메라와 국내 최초로 개발된 영상레이더를 갖추고 있어 구름 낀 날이나 야간에도 정밀 지상관측이 가능하다.

김진희 아리랑 5호 체계팀장은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정상 운영되면 핵심 영상정보의 자주적 획득과 활용이 이뤄지고 기존 아리랑 2호 등과 연계해 재난재해나 환경변화 등을 더욱 확실하게 감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랑 5호는 우리나라가 1992년 8월 11일 우리별 1호를 발사하면서 인공위성 보유국이 된 이후 열네번째로 발사하는 위성이 된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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