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태양폭발로 전파간섭이 예상돼 전파연구원이 경보등급 5단계 중 3단계인 '주의'를 발령했다.

8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내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2분부터 44분까지 태양흑점(흑점군 번호 1283)이 폭발했다.

폭발규모는 X1.5급으로 X2.1이었던 7일보다는 낮지만 다섯단계(A, B, C, M, X)로 구분된 등급 중 가장 강력한 폭발에 해당된다.

이날 폭발로 코로나질량방출(CME)이 동반됐으며 이 CME는 초속 600㎞로 이동 중이다.

CME는 오는 11일 새벽 1시에서 12일 오전 7시 사이 지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은 흑점에서 발생한 태양X선 방출로 일시적인 HF통신 두절, LF 항법장애 및 위성전파 간섭이 예상된다며 3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태양활동에 따른 경보발령 기준은 1 일반(M1 이상), 2 관심(M5 이상), 3 주의(X1 이상), 4 경계(X10 이상), 5 심각(X20 이상) 등 5단계로 구분되며 X등급일 경우 3단계 이상의 경보가 발령된다.

전파연구원은 "흑점의 활동이 매우 활발해 흑점이 태양의 자전에 따라 뒷면으로 돌아가는 오는 12일까지 추가 폭발이 우려된다"면서 "지자기 교란이 예상되는 만큼 방송 및 통신사, 항공 및 해상 항해사, 군기관 등은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경석 천문연 박사는 "일반적으로 CME가 지구에 도달하면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쳐 전파교란이나 인공위성 운영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CME 진행방향은 지구를 비켜 가고 있기 때문에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월 15일 X2.2급의 태양흑점 폭발이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다섯차례의 X급 이상 폭발이 있었으며, 가장 강력한 폭발은 지난달 9일 발생한 X6.9급이다.

역대 가장 큰 폭발은 2003년 11월 4일의 X45급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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