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농기센터 22일까지

천안시 농업기술센터는 인공 수분을 통해 착과율을 향상시키는 등 고품질 배생산을 위해 '배 꽃가루 채취 은행'을 개설, 운영한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배주산지인 천안시 성환읍 율금리에 배 꽃가루 채취기, 화분 정선기 등 9가지 장비를 갖춘 배 꽃가루 은행을 오는 22일까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노동력 절감을 위해 운영되는 배 꽃가루 은행에서는 350여 배 재배 농가(300㏊)에서 따온 배꽃에서 40㎏ 정도의 꽃가루를 채취, 배양해 줄 계획이다.

농민들은 채취한 꽃가루를 면봉 등을 이용, 꽃 암술머리에 묻혀 주면 된다.

농업기술센터는 배 꽃가루 은행 운영으로 노동력이 ㏊당 평균 30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되고, 결실률이 70%에서 90%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평균 과일무게가 자연 수분 때의 550g에서 726g으로 증가, 상품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배농가는 인공 수분 2일 전에 개화 전후의 수분수를 채취해 의뢰하면 꽃수술 채취, 약정선, 개약, 꽃가루 채취, 발아검정을 거쳐 순도 높은 꽃가루를 공급받게 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약의 과다 사용이나 환경오염에 의해 벌, 나비 등 꽃가루 매개곤충이 줄어 배꽃 수분에 어려움이 많다"며 "자연 수분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인공 수분을 통해 결실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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