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방치 차량 매년 70대씩 급증 '골치'

천안시가 급증하는 무단 방치차량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천안시에 따르면 IMF 이후 무단 방치차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총 810여대가 적발됐으며 올해만 해도 지난 3월 말 현재 120여대의 방치차량이 곳곳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적발된 무단 방치차량은 총 810여대로 이 중 500여대는 자진 처리했고 280여대에 대해서는 강제 폐차 처리했지만 50여대의 차량은 채무관계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천안시 신부동 고속터미널 하상 주차장의 경우 바퀴가 빠지거나 유리창이 깨진 차량들이 10여대 이상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곳에 방치된 차량들은 차량 내부의 시트가 썩고 버려진 쓰레기들로 인해 악취까지 풍기고 있어 신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인근 주민 우모(34)씨는 "차량들이 몇 달째 방치돼 있다 보니 부속품이 없어지고 유리창 등이 모두 깨져 흉물스럽다"며 "일부 어린이들이 깨진 창문을 통해 차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70여대 이상 무단 방치차량이 늘어나면서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며 "각종 체납 관계로 인해 처리가 어려운 차량들도 있지만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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