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청주시 중심가인 성안길의 터줏대감 노릇을 해온 SC제일은행 청주지점이 올해 연말경 이전할 예정이어서 향후 상권 변화가 주목된다.

SC제일은행은 타 은행에 비해 지점 수가 적다는 판단에 따라 전국의 지점에서 사용해온 사옥을 매각하고 이 대금으로 건물을 임대해 소규모 지점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청주지점도 지난 2009년 11월 중순 사옥을 80여 억원에 매각했으며 새로운 건물주에게 올해 12월까지 임대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들어 기존 청주지점에서 반경 200m 이내의 5~6개 건물을 대상으로 이전장소를 물색해왔으나 지난 6월말 벌어진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은행업무가 파행 운영되면서 이전 장소를 결정하지 못하고 미뤄지다가 최근 쥬네스 2층 260여 ㎡로 임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SC제일은행 청주지점이 이전하면 그동안 사용해온 건물은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가고 뒤편의 주차장 자리에도 건축연면적 1300여 ㎡, 4층 규모의 건물이 신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건물에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국제적 패션회사인 모 의류업체의 종합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말이 돌면서 인근 상인들의 진위여부를 놓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오랫동안 한 곳에서 명성을 이어온 만큼 기존 주차장 자리에 건물이 들어서면 다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 청주지점은 지난 1954년 개점했으며 1982년 현재 위치로 이전해 영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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