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소극적 자세 시민 부정적

천안, 아산지역 헌혈자가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적십자사 천안 혈액의 집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천안, 아산지역의 헌혈자 수는 2001년 8730명이었으나 2002년 7302명에서 지난해에는 6900명으로 최근 3년 사이 1830명 (20.9%)이 격감하는 등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자 수도 개원 초 25명선에서 지난해에는 20여명선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는 천안, 아산지역이 폭발적인 인구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헌혈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대학생만도 6만여명에 달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양호한 헌혈 조건을 갖추고 있음를 감안할 때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

이처럼 주민의 헌혈 참여도가 낮은 것은 적십자 혈액원의 소극적인 홍보 자세와? 질병 감염 등 헌혈에 대한 시민의 잘못된 인식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주민 대부분이 헌혈의 집이 문을 연 지 3년이 넘도록 넘도록 위치조차 모르고 있어 당국의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학생 이모(22)씨는 "헌혈의 집을 찾아가기 위해 114 안내전화를 했지만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아 적십자사 천안지부를 통해 알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헌혈의 집 관계자는 "홍보 부족과 헌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이용자가 개원 초에 비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헌혈 참여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 아산지역 주민의 헌혈 편의 제공 등을 위해 지난 1999년 8월 23일 문을 연 천안 현혈의 집(천안시 대흥동 125번지)에는 성분채혈기 8대(1일 100명 헌혈) 외에 기초 건강진단 기기 및 휴게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천안=전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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