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전통시장 활성화 잘되고 있나 ①전통시장 상품권 판매현황 분석

대형할인매장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전통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충북도와 도내 각 시·군은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 현대화와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을 10여일 남긴 지금도 손님들로 북적여야 할 전통시장은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보는 전통시장 활성화의 실태를 짚어보고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 편집자

지난 1996년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상품권을 발행·판매한 괴산군은 2003년까지 56억 2834만 1000원어치를 판매,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섰다.

이후 괴산군은 2004년 12억 2159만 4000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판매했으며 2005년 12억 4482만 5000원, 2007년 12억 7677만원 등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2008년 10억 8183만 원, 2009년 11억 4050만 원, 2010년 11억 1188만 원 등 예전보다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3년 12월부터 전통시장상품권을 발행·판매한 청주시는 첫해 1억 300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한데 이어 2004년 4억 6185만 5000원, 2005년 22억 6711만 5000원, 2007년 32억 6577만 9000원, 2009년 53억 5050만 7000원, 2010년 55억 6705만 1000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도 지난 7월말까지 23억 5055만 4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판매해 지난해의 판매 실적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증평군도 시행 첫해 1억 7146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2005년 3억 1275만 원, 2006년 3억 8333만 원, 2007년 5억 2887만 5000원, 2009년 5억 5956만 원 등 전통시장 상품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상품권 발행·판매를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유도하던 일부 지자체는 농협에서 발행되는 농산물 상품권을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발행하면서 전통시장상품권과 혼용, 그동안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했던 것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확대했다.

2004년 도내 최초로 농협과 협약을 맺고 농협 농산물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 보은군은 2003년 1억 3000만 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2005년 7억 5000만 원, 2007년 7억 9000만 원, 2008년 8억 원 상당의 상품권을 판매하는 등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6년 농협지부장 출신인 한용택 군수의 입성과 더불어 같은 해 8월 농협과 협약을 맺은 옥천군도 2006년 2억 4000만 원, 2007년 6억 7000만 원, 2008년 6억 4800만 원, 2010년 7억 6000만 원, 올해는 7월말 현재 7억 4500만 원 등의 농산물상품권 판매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7월까지 각 지자체별 전통시장 상품권 판매액은 청주시 254억 6427만 9000원, 충주시 39억 2513만 원, 제천시 35억 7878만 원, 보은군 51억 4439만 원, 옥천군 42억 8008만 5000원, 영동군 39억 6260만 원, 증평군 33억 8385만 원, 진천군 66억 4948만 5000원, 괴산군 143억 8299만 원, 음성군 211억 1787만 5000원, 단양군 63억 2007만 5000원 등이다.

또한 2009년 7월부터 발행, 전국 새마을금고에서 판매되는 온누리 상품권은 도내에서 지금까지 26억 7461만 5000원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제천시, 옥천군, 영동군,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 단양군 등은 전통시장상품권을 급여에서 공제,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04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공무원들이 급여 공제나 자율 구매 등을 통해 구입한 전통시장 상품권은 음성군 67억 8055만 원, 괴산군 53억 5820만 8000원, 보은군 32억 5293만 5000원 등 모두 286억 2551만 2000원에 이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용되는 상품권은 지자체마다 발행하는 전통시장 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농협과의 협약에 의해 발행·판매되는 농산물상품권 등 3가지"라며 "도는 지자체는 물론 유관기관, 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상품권 판매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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