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 영상관’ 역점 연출 남녀노소 즐길수 있어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남도와 금산군, 조직위 관계자는 부지깽이라도 있으면 끌어다 쓰고 싶을 만큼 몸도 마음도 바쁘다. 특히 회장 연출에 마지막 점을 찍기 위해 눈코 뜰새 없이 분주한 황준호(51) 인삼엑스포 예술 총감독을 만나 그동안의 준비과정과 행사 주안점에 대해 들어봤다.

-개막이 눈앞이다. 회장 연출의 특징은.

“회장연출 기조는 ‘생명의 뿌리’로서의 인삼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인삼엑스포가 목표로 잡고 있는 비즈니스 엑스포로서의 역동성과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친근하게 접근 할 수 있는 ‘즐거운 인삼'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회장 조성이 마무리 단계다. 처음 구상과 실제 완성한 것을 두고 볼 때 점수를 매긴다면.

“전체 예산대비 훌륭한 디자인과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훌륭한 디자인'이라는 의미는 애당초 엑스포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WHY)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들을 합리적으로 풀어 나갔다는 뜻이다. 콘텐츠의 배열과 표현하는 방법들의 디테일이 눈높이 별로 잘 구성이 된 것 같다. 일부 아쉬운 점은 금산의 인삼설화인 '강처사의 전설'을 크게 끄집어 내어 관객들에게 강력하게 전달하고 싶었는데, 진행하다 보니 부분적으로 콘텐츠 속에 녹아 들어갈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쉽다.”

-가장 역점을 둔 연출 작품은.

“역점을 둔 분야라면 '4D영상관'과 생명에너지관에서 천년인삼의 이미지를 느끼게 하는 '프로젝션 맵핑죤'을 신경 썼다. 그리고 관객들을 처음 맞이하는 정문의 '뿌~리'라는 글씨는 행사의 주제와 연계해 인삼으로서의 뿌리와, 근본으로서 뿌리라는 이중 의미를 나타나게 하는 재미도 있었다.”

-국내 인삼산업발전을 위해 한마디 한다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말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연출가로서 아이디어를 내 본다면, 요즘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고 있는 'K-POP'을 비교 해 보면 답이 보인다. 'K-POP'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추기 때문이다. '인삼' 역사 속 에서 고려 인삼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 했었다. 무려 1600여년의 세월을 당당히 지탱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았지만 지금은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의 저가 상품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들었다. 이제 '지역별 대표선수'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강화나 풍기, 또 다른 지역들의 다른 점들을 상세히 설명하고 금산인삼의 특징들을 소비자가 쉽고 자세히 만날 수 있는 '인삼포탈'을 만드는 방법 등이다.”

-개막식 프로그램이 기대된다.

“개막식은 전야제의 성격을 띠며, 인삼엑스포의 출발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 개막식이 낮에 진행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특히, 의전과 감동의 두 가지 목표를 다 이뤄야한다. 아무래도 '개막의 힘찬 알림'이 가장 극적일 필요가 있는데 주간의 연출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와 지루함을 덜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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